찰나의 봄 ~봄비에 벚꽃 지고~벚꽃을 계란위에 피우다~ 벚꽃 계란말이 만드는법

오늘은 오랜만에 봄비가 하루종일
촉촉하게 내렸어요~
가뭄이 심해서 마음이 타들어 가던
농부와 농작물에게 단비같은 비라서
다행스럽고 기쁜 마음으로
비를 맞이하게 되더라구요~

잠깐 외출할 일 있어서 나갔다가
바닥에 떨어진 벚꽃잎들이 비를 맞고 있는 걸
한참 서서 바라 봤어요~
찰나의 봄처럼 오는 듯 가버리니
아쉽고 애잔해지더라구요~
이제는 피는 꽃보다
지는 꽃이 더 맘이 쓰이는 거 같아요~
일장춘몽같은 인생처럼 여겨져서인듯 해요~
떨어진 벚꽃잎들이 애틋해서
집에 돌아온 길로 전에 만들어 봤던
벚꽃 계란말이를  다시 만들어 봤어요~

분홍 소시지와 계란 흰자와 쪽파로
벚꽃 느낌을 냈어요~
똑같이 말다가 마지막에만 소시지와 흰자를
프라이팬에 펼쳐 놓고
말아주면 되는 계란말이예요~

벚꽃 계란말이 재료(4인분)
계란 10개
분홍 소시지 1-2mm 슬라이스 4-5조각
꽃찍기용 깍지
쪽파잎 2줄기
흰자용 소금 1/3스푼
노른자용 소금 1/3스푼
오일 약간

벚꽃 계란말이 레시피

1.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주세요~
계란 7개 정도 흰자 모아 놓고
나머지는 노른자에 넣었어요~

2. 소금을 각각 흰자와 노른자에
1/3스푼씩 넣고 저어 주세요~

3. 분홍 소시지를 꽃 모양으로 깍지로 찍어
젓가락으로 밀어 빼주세요~
소시지가 연해서 잘 안빠지더라구요~

4. 쪽파를 얇게  2-3mm 길이로
줄기처럼 썰어 주고
세로로 가늘게 더 썰어 주세요~
길이를 약간 다르게 잘라주면 좋아요~

5. 중간불로 달군 프라이팬에 오일을 두르고
키친 타올로 살짝 닦아내고
노른자를 먼저 부어 프라이팬을 움직여
얇게 펼쳐 주세요~

6. 70%정도 익으면 숟가락 두개로 양쪽에서
계란을 말아 주세요~

7. 끝부분에 또 계란을 연결하고 말아주고
반복하다 노른자가 끝나면
흰자를 연결해 주세요~
흰자는 더 약한 불에서 익혀야
흰색이 곱게 나와서
불을 약불로 줄여 주세요~
중간 중간 프라이팬에 기름을 칠해 주세요~

8. 흰자가 마지막 2국자 정도 남았을 때
먼저 프라이팬에 소시지와 쪽파를
고르게 깔아 주세요~
그 위에 계란 흰자를 부어 얇게 펼쳐 주세요~

9. 어느정도 익으면 말아 주세요~

10. 계란이 식으면 썰어 주세요~
모양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다 완성하고
소시지꽃과 파를 보기 좋게 더 얹어 줘도 좋아요~
빗물 속에 잠겨 있던 벚꽃잎이
어느새 계란위에 활짝 피었네요~

가끔은 음식이 몸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
마음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~
마음이 허할 때 음식이
마음을 채워줄 때가 있더라구요~
지는 벚꽃, 오는 듯 오자마자 가는 봄
잡을 수 없어 더 애잔하고 아쉽지만
나만의 이별 의식으로 고이 보내줍니다~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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