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향집 마당 한 켠에, 뒤뜰 담벼락에
돌봐주지 않아도 때 되면
머위가 가득가득 자라 있었는데
머위잎이 꼭 연꽃잎 같아서
화초처럼 예쁘기도 하고
연할 땐 열심히 잘라 머위쌈 싸먹고
다 자라면 머위의 굵은 대를 잘라 껍질을 벗겨서
나물로 무쳐 먹거나

들깨 넣고 국을 끓여 먹곤 했어요~
머위대를 요리해 먹다 보면
머위대의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맛과
들깨의 고소한 맛에서
고향의 맛이 느껴져서 좋아요~
고소한 머위대 들깨탕 재료
머위대 7-8줄기
양파 1/3개
들깨가루 3-4스푼
조갯살 2스푼
육수 600ml
국간장 2스푼
부추 3포기
청양고추 1개
고소한 머위대 들깨탕 레시피

1. 머위대를 씻어 주세요~

2.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끓여
소금 넣고 머위대를 10분 정도 데쳐 주세요~

3. 머위대를 찬물에 헹궈 껍질을 벗겨 주세요~
4. 머위대를 먹기 좋게 잘라 주세요~

5. 조갯살을 소금물에 헹궈 체에 받쳐 놓아요~

6. 달군 냄비에 마늘을 볶다가

7. 머위대와 조갯살을 넣고
국간장 1스푼 넣고 볶아 주세요~

8. 물을 붓고 들깨가루를 넣고
국간장을 1-2스푼 정도 추가해 주세요~

9. 부추와 청양고추를 썰어 넣고 불을 꺼주세요~
고소한 들깨향과 표현하기 힘든
머위 특유의 향이 너무 매력적인데다
머위를 푹 삶아 부드러우면서도
아삭함이 살짝 남아있는 식감이
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~

무한정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맛이예요~
조갯살이 들어가 더 깊고 시원한 맛도 나구요~

영롱한 머위대 자태~
손질은 번거롭고 손도 까매지기 일쑤인데
그래도 그 맛을 포기 못해
수고로움을 자처하게 되는 거 같아요~
머위는 들깨와 함께일 때
더 매력을 발산하는 거 같아요~
머위로 들깨 볶음도 해먹었고
머위 들깨탕도 해먹었으니
올 여름 머위대는 날 위해
할 일 다 한 느낌이예요~^^
난 머위를 위해 뭘했지? 사랑했겠죠?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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